인생미드 Drop Dead Diva

인생 미드였던 Drop Dead Diva를 지난주에 드디어 시즌6까지 다 봤다!!

중학교 때부터 봤었는 데 이땐 뭘로 봤는 지 기억도 안난다..ㅋㅋ

이후에 고등학교 때도 찾아보고, 대학에 들어와서도 넷플릭스에 있길래 다시 봤다.

근데 어느순간부터 넷플릭스에서 사라져서 굉장히 속상했는데 다행히도 왓챠에 전 시즌이 생겨서 정주행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또 다시 정주행 중이다 ㅎㅎ)

 

이 미드는 볼 때마다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준다.

코믹 법정 드라마인만큼 재치있는 제인의 대사에 희열을 느낄 때가 많았다.

또 매 회차별로 새로운 사건이 등장해서 흥미진진하고, 매번 때로는 따뜻한 때로는 슬픈 교훈들을 안겨주었다.

아무튼 몇 번을 다시 봐도 질리지 않을 만큼 너무 사랑스럽고 재미있으며, 만들어주셔서 완전 감사한 드라마이다.

시즌 5에서 6을 볼 때는 쉴새 없이 달려서 정말 현실과 구분이 안될 정도였다.

미국 어딘가에 제인이 법정에서 의뢰인을 변호하고 있을 것 같고, 밥 먹을 때도 제인이랑 그레이슨이 어떻게 되었나 궁금하고...

 

어쨌든 드롭데드디바를 어릴 적부터 찾아본 이유가 있었다.

나는 꽤 오래전부터 아이엠샘, 어퓨굿맨, 일급살인 등 변호사가 나오는 영화를 굉장히 많이 봤다.

그래서인지 중학교 때부터 줄곧 내 꿈은 법조인이었고, 너목들은 그 꿈에 대한 열망에 정점을 찍게 해줬다.

게다가 각종 토론 대회란 대회는 싹 다 나갔고 스피치 대회도 나가서 상도 탔다.

누군가를 도와주는 법조인이라는 직업과 내가 물아일체가 되어가던 중에 정신차리고 보니 전자과 3학년이라니..

되돌아보니 참 이상할 노릇이다.

지금에 와서 후회하는 건 없다.

전자과 전공공부나 컴퓨터를 공부하는 게 재미있기도 하고 대학에 와서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으니깐.

그런데 문제는 전공을 살리는 직업이 과연 나하고 맞느냐, 이게 문제다.

나는 말과 글을 좋아하고 또 재능이 있는 편이다.

그래서 이걸 직업으로 삼고 싶다. 

그리고 직업을 통해 매 순간 순간 타인의 불행을 모른척 하지 않겠다는 삶의 모토를 실현시키며 살고 싶다.

결론은 복학하고 엄청 열심히 공부해서 꼭 로스쿨에 진학하여 법조인이 되겠다는 다짐이다!

나아가 나는 국내 변호사에만 그치지 않고 국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게 변호사가 되었든, 국제 기구에서 일하는 사람이 되었든간에 넓은 세계에서 평등과 평화를 위해 싸우고 싶다.

그러려면 영어를 잘해야 된다. 

 

난 진짜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게 시급하다.

어떤 자료를 찾던 간에 영어로 된 자료도 찾게 되기 마련인데 쉽든 어렵든 숨부터 막힌다.

영문장을 아예 못 읽는 것도 아닌데 겁부터 먹어버리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영어 공부를 시작하려고 한다.

 

유튜브에서 우연히 '양킹'이라는 분의 채널 영상을 보게 되었다.

미드 쉐도잉을 하는 방법으로 영어 공부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Drop Dead Diva 쳐돌이인 내가 어차피 정주행 다시 할 겸 영어공부를 같이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쉐도잉 공부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우선 순서는 이렇다.

1. 그냥 보기 (한/영 자막 상관 없이)

2. Reading (script보고 모르는 단어나 표현 찾아 두기)

3. 발음, 억양, 톤, 표정 등 배우가 대사를 하는 그대로를 따라하기 (대본 보면서)

4. 미드를 틀어놓고 배우 그대로 따라하기 (대본 안보고)

5. Writing (표현을 바꿔서 내 언어로 말해보기)

 

일단, 시즌5 2화와 시즌6 4화 대본을 프린트 해두었다.

좋아하는 회차는 아주 많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있어서 이 두 화로 골랐다.

시즌 5-2는 원래의 제인이 브리트니 몸에 들어와 뎁의 영혼이 들어있는 지금의 제인 앞에 나타나는 데,

지금의 제인이 원래의 제인이 돌아와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남을 돕는 일이라며 존경을 표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시즌 6-4는 입양 사건에서 킴이 보여주는 마음과 행동이 너무 와닿았고,

제인과 그레이슨이 함께 맡은 사건에서 그들이 갈등을 겪고 다시 또 해결하는 장면이 좋았다.

그레이슨이 제인이 뎁이라는 걸 알고 나서 함께 맡은 첫 재판이기도 하다.

 

Drop Dead Diva를 꾸준히 보고, 영어 공부도 하면서 제인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꾸준히 받고 싶다.

쉐도잉 영어 공부를 하기로 글을 쓴지가 일주일 전인데 이제야 다짐 글을 다 썼다...

암튼 오늘부터 화이팅!